kokoball의 de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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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직을 준비할 시기에는 일주일에 무조건 한 편씩은 작성하자는 목표를 잘 지켰지만, 이직에 성공하니 바로 블로그를 방치해 버렸다...ㅎ

(블로그를 방치하니깐 조회수가 많이 늘었는데 참 이상하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원래 이직글은 수습 기간이 끝나고 써야 한다' 등.. 여러 핑계로 미루던 이직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처음 계획은 후기글을 작성할 때 이직을 준비하면서 지원했던 모든 회사와 과정 + 결과 및 자체 피드백 등 모든 점들을 상세히 적으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경험들이 지나고 보니 모두 내 경험치가 되었으며, 또 내 경험이 다른 누구에게는 선입견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과감히 삭제했다. (서류부터 면접까지 저의 좋은 모습을 봐주셨던 모든 회사 및 면접관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무튼, 요즘 시대에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꼭 겪는 큰 이벤트인 '이직', 그 과정에 대해서 압축해서 작성해 보려고 한다.

(수습이 끝나기 전까지 느꼈던 점들을 쌓아뒀기에 말에 두서가 없을 수 도 있다.)

 

들어가며

전에 내가 머무른 곳이자 첫 번째 직장은 Rakuten Symphony이라는 외국계 기업이었다.

운 좋게도 영어 실력과 무관하게 한국 지부의 초기 멤버로 합류했으며, 파일전송 서비스인 send-anywhere 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Rakuten Drive 등을 담당하며, 웹 이외에도 Outlook이나 Chrom extension 개발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좋았던 점은 초기 멤버였기에 다양한 기술 스택을 사용해 볼 수 있었으며, 빠른 기간 안에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직장인으로서도 많이 성장했던 거 같다. 아쉬웠던 점은  개발자가 힘이 있는? 전문적인 IT 기업이 아니었기에 개발 퀄리티보다는 일을 쳐내기 바쁜 상황이었고, 특유의 일본 문화? Top Down? 같은 의도를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았던 거 같다. 무엇보다도 시니어 개발자가 없는 환경에서 주니어 개발자로서 기술의 깊이와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어 회사와 집 밖을 돌아다니며 사이드 프로젝트나 소모임, 스터디를 하며 다른 개발자들과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었다.

 

이렇게 성장에 대한 갈증을 채우며 직장인과 개발자 사이의 그 어딘가 균형을 맞췄고,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외국어로 다양한 국가의 팀원들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들, 그리고 첫 회사는 무조건 3년은 채우자는 생각에 회사를 재밌게 다녔지만......... 회사의 대격변 속?!?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목표

예전부터 커리어적 목표는 연봉 1억을 찍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개발자 다운 개발자? 가 되는 걸 목표로 하며 아래와 같이 이직 기준들을 새워 이직을 준비하였다.

 

1. 회사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서비스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곳

2. 개발 블로그가 있으며, 없더라도 서비스의 발전만큼 기술 퀄리티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 (개발 면접 질문 퀄리티가 좋은 곳)

3. 보고 배울 수 있는 개발 문화가 있거나 시니어 개발자가 있는 곳

4.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곳

 

물론 당연하게도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2번인 면접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거 같다.

 

나와 같이 일하게 될 사람의 스타일, 업무 방식,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할 유일한 기회이기에 (보통) 1시간의 짧은 시간에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면서 나도 파악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었던 거 같다.

지원 플랫폼

공고에 지원하는 여러 플랫폼들이 있지만 주로 원티드를 사용했다. 기술에 관심 있는 회사라 그런지 확실히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편리한 사용성과 지원 회사의 응답이 빨랐으며, 여러 이벤트와 이직에 성공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상금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당시에 원티드에서 합격에 성공하면 항공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때문에 이것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는 등 동기부여도 됐던 거 같다. (하지만 기간 안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ㅠ)

 

 

당시 원티드 이벤트

 

합격률

처음 이력서를 완성하고 지원한 10군데는 모두 불합격하였다... 그때 내 이력서가 매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동한 이력서 개선에 몰두하였던 거 같다. 원티드 이력서 특강 같은 강의를 들으며 주변 개발자 지인이나 인사팀 지인, 그리고 돈을 내고 인프런 피드백까지 받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점은 면접관의 입장에서 작성하는 법이다.

 

하루에도 수십 건의 이력서를 마주하는 면접관을 위해 최대한 압축해서 4페이지가 넘지 않게 작성했으며, 줄글보다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단어와 숫자 위주로 작성하였다.

 

수정 후에는 다행히 이력서 합격률이 좋아져 1 ~ 3년 차 공고에는 60% 넘게 서류에 합격해 그다음 전형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코딩 테스트는 백준 실버 ~ 골드를 풀면서 준비했었고, 과제는 꼼꼼하게 기능 구현하려고 노력하였다. 면접은 확실히 반복이 답이다. 이전 면접을 복기하며 대답 못했던 부분,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정리하며 준비하였고 내 이력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게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질문을 외우고 준비했던 거 같다.

 

결과적으로 4개월 사이에 총 90곳 정도 지원했으며 면접은 30군데 정도 봐서 최종적으로 4군데를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평소에도 좋아하는 기업이자 좋은 평가를 해준 무신사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직후기

이직에 성공하여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고 물어봤었다.

몸무게를 재보니 6 키로 정도 빠졌었는데, 무더운 여름에 면접을 보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더 빠졌던 거 같다.

(사실 회식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ㅎㅎ)

 

계속되는 면접과 시험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점점 합격하는 서류와 면접들을 보며 재미를 느꼈던 거 같다. 또 새로 풋살 팀에 들어가게 되면서 스트레스 관리가 됐던 거 같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만약 이직을 준비하게 된다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길 바란다.)

 

어느덧 회사를 다닌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회사 생활에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다. 너무 좋은 팀원들과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고 면접을 봐주신 팀장님 밑에서 열심히 배우며 실력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도 회사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꾸준히 공부와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한다. 급 마무리한 감이 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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